[2023.11.28./광주드림]학교 밖 청소년 마약류 인식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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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마약류 예방 교육 경험이 재학 중일 때보다 2배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약류 예방 교육과 전문적인 실태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자치기구 ‘광주꿈드림청소년단’ 단원들이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실태조사에 나서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27일 광주꿈드림청소년단에 따르면, 실태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으며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83명이 응답했다.
먼저 ‘마약류 예방 교육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79.5%는 ‘있다’고 답했으며 20.5%는 ‘없다’고 답했다. 예방 교육을 받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 가운데서도 학교 재학 중 교육을 받은 비율은 43.3%, 학교 밖 청소년일 때는 19.2%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마약류 예방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식조사에서는 ‘마약류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0%가 ‘긍정적 영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31%는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27%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에 대해선 ‘부정적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6%로 낮았으며 이외에는 중독 문제, 과다복용 위험성, 환각·환시, 공격성 유발 등의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중독에 관해서는 ‘1회 사용만으로 중독되니 절대 해선 안 된다’가 9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2회 정도는 사용해도 된다’가 4.8%, 질병 치료를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1.2%였다.
또한 마약류 광고를 본 적 있는 응답자 중 96%가 인터넷을 통해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마약류 광고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전혀 관심이 안 생겼다 26%, 관심이 안 생겼다 41%로 대체로 관심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심이 생겼다 11%, 매우 관심이 생겼다 4%가 응답하기도 했다.
이에 청소년 단원들은 광고를 통해 마약류에 관심이 생기는 비율이 적지 않기에 인터넷 광고 행위의 감시와 처벌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마약류를 사용한 사람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았을 때 64%는 경찰에 신고한디고 응답했으며 21%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 한다고 응답해 마약류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들은 마약류 사용 및 중독 예방 방안으로 ‘마약류 투약 및 유통 관련 법의 강화’를 가장 높은 비율(66.3%, 중복응답 가능)로 선택했다. 이어 병원 마약류 처방 관련 법 강화,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 치료비 지원 및 치료시설 확충, 청소년 대상 홍보(공익광고 등), 상담비 지원 및 상담 시설 확충 등이 차례로 나타났다.
최은지 광주꿈드림청소년단대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류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었고, 실태조사 준비를 하며 마약류의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단원들과 제언한 예방 교육, 법의 강화, 전문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 마약류 실태조사에 19세 미만 청소년은 포함되지 않아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하는 더 전문적인 마약류 관련 실태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출처 :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