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밖청소년 자립 둥지 ‘작업장 학교’ 오픈 ___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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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 ‘생각하는 손’ 목‧수공예 제작‧판매‧교육 등
-“좋은 일자리 통해 청소년들 교류…지역사회 지원 중요”
“학교밖청소년들을 만나고 싶어 만들어진 이 작업장 학교가 앞으로 2호점, 3호점, 10호점까지 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길에 지역사회도 함께 힘을 보태주세요.”
지난 22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이 ‘생각하는 손’을 얻었다.
“그냥 손도 아니고, 생각하는 손이 작품을 만들면 얼마나 멋지겠어요.”
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인 ‘청소년작업장 학교’가 문을 연 것.
작업장 학교 간판에 써진 정확한 명칭은 ‘Maker’s(메이커스) 작업장학교 생각하는 손’이다.
청소년들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만드는 공간, 즉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Maker(손을 통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로 새로운 의미의 장인)’로 거듭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에선 처음으로 학교밖청소년들의 실질적 자립을 돕는 공간이 생긴 만큼, 이날 개소식에는 많은 이들이 참석해 ‘생각하는 손’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청소년작업장’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면 학교밖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고,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힐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 첫 결실인 ‘생각하는 손’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러한 고민이 바탕이 됐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팀과 대인시장 상인회가 무상으로 제공한 상가 내부를 철거하고, 작업장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거의 모든 일을 청소년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목공예 작업장, 수공예 작업 겸 휴식이 가능한 이야기방, 화장실 등은 물론 작업장 내 선반, 수납장, 책꽂이 등 거의 모든 것이 청소년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에겐 모두 일한 만큼의 임금도 주어졌다.
“이전에는 식당 서빙,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도 있고, 일을 해도 뭔가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 작업장 만드는 일은 새로운 기술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선생님, 친구들이랑 함께 일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생각하는 손’을 만드는 동안 청소년 측 ‘노조위원장’을 자처했던 윤정원 양이 밝힌 소감.
‘어른’들은 이를 곁에서 돕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메이커스 스튜디오’(Maker’s Studio)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호삼 작가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최선아 사무국장이 대표적이다.
송 작가와 최 사무국장은 각각 ‘생각하는 손’의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저는 교장선생님은 아니구요(웃음), 저도 사실은 학교가 싫어 학교를 그만 뒀던 경험이 있었기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생각하는 손’이 앞으로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자기 꿈을 키워 세상으로 나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송 교장선생님’이 ‘생각하는 손’에 거는 기대다.
이 기대처럼 ‘생각하는 손’은 학교밖청소년들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내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연결해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만 주면, 청소년들이 책꽂이, 책상, 테이블 등 나무를 재료로 한 목공예품을 비롯해 인형, 천연비누 등 수공예품가지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판매하도록 하는 것.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생각하는 손’에서 일할 청소년을 모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그냥 아르바이트가 아니고, ‘꿀알바’입니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라면 모두 받아서 일자리를 주려고 해요.”
일을 하지 않더라도 기술을 배우기 원하는 청소년들에겐 기술을 가르치고, 기술을 익힌 청소년이 강사로 나서는 체험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더 많은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찾아오는 학교밖청소년들이 늘어나게 되면 2호점, 3호점 등 청소년작업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립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청소년자립기금’을 만들고, 장기적으론 청소년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작업장을 운영해 나가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이민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를 위해선 “시민사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동구 충장로 와이즈파크에도 공연, 수공예, 바리스타 등이 가능한 청소년 자립카페를 추진 중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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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자리 통해 청소년들 교류…지역사회 지원 중요”
“학교밖청소년들을 만나고 싶어 만들어진 이 작업장 학교가 앞으로 2호점, 3호점, 10호점까지 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길에 지역사회도 함께 힘을 보태주세요.”
지난 22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이 ‘생각하는 손’을 얻었다.
“그냥 손도 아니고, 생각하는 손이 작품을 만들면 얼마나 멋지겠어요.”
광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인 ‘청소년작업장 학교’가 문을 연 것.
작업장 학교 간판에 써진 정확한 명칭은 ‘Maker’s(메이커스) 작업장학교 생각하는 손’이다.
청소년들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무엇이든 만드는 공간, 즉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Maker(손을 통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로 새로운 의미의 장인)’로 거듭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에선 처음으로 학교밖청소년들의 실질적 자립을 돕는 공간이 생긴 만큼, 이날 개소식에는 많은 이들이 참석해 ‘생각하는 손’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청소년작업장’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면 학교밖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고,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힐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 첫 결실인 ‘생각하는 손’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이러한 고민이 바탕이 됐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팀과 대인시장 상인회가 무상으로 제공한 상가 내부를 철거하고, 작업장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거의 모든 일을 청소년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목공예 작업장, 수공예 작업 겸 휴식이 가능한 이야기방, 화장실 등은 물론 작업장 내 선반, 수납장, 책꽂이 등 거의 모든 것이 청소년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에겐 모두 일한 만큼의 임금도 주어졌다.
“이전에는 식당 서빙,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할 때도 있고, 일을 해도 뭔가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 작업장 만드는 일은 새로운 기술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선생님, 친구들이랑 함께 일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생각하는 손’을 만드는 동안 청소년 측 ‘노조위원장’을 자처했던 윤정원 양이 밝힌 소감.
‘어른’들은 이를 곁에서 돕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메이커스 스튜디오’(Maker’s Studio)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호삼 작가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최선아 사무국장이 대표적이다.
송 작가와 최 사무국장은 각각 ‘생각하는 손’의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저는 교장선생님은 아니구요(웃음), 저도 사실은 학교가 싫어 학교를 그만 뒀던 경험이 있었기에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생각하는 손’이 앞으로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자기 꿈을 키워 세상으로 나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송 교장선생님’이 ‘생각하는 손’에 거는 기대다.
이 기대처럼 ‘생각하는 손’은 학교밖청소년들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내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연결해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만 주면, 청소년들이 책꽂이, 책상, 테이블 등 나무를 재료로 한 목공예품을 비롯해 인형, 천연비누 등 수공예품가지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판매하도록 하는 것.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생각하는 손’에서 일할 청소년을 모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그냥 아르바이트가 아니고, ‘꿀알바’입니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청소년이라면 모두 받아서 일자리를 주려고 해요.”
일을 하지 않더라도 기술을 배우기 원하는 청소년들에겐 기술을 가르치고, 기술을 익힌 청소년이 강사로 나서는 체험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더 많은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찾아오는 학교밖청소년들이 늘어나게 되면 2호점, 3호점 등 청소년작업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립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청소년자립기금’을 만들고, 장기적으론 청소년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만들어 스스로 작업장을 운영해 나가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이민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를 위해선 “시민사회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동구 충장로 와이즈파크에도 공연, 수공예, 바리스타 등이 가능한 청소년 자립카페를 추진 중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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